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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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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짱](30)신문 생산자 과제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12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박근혜도 없고, 홍준표도 없고. '한뼘' 마감을 앞두고 고민하는 서동진 기자 옆에서 놀렸습니다. 상대가 강하고 나쁘며 독할수록 풍자는 가치를 얻습니다. 그런 점에서 최고라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잃었으니 마감 시각이 더 부담이었을 듯합니다. 그래도 작품(?)은 나왔습니다. 오늘 4·12 재보선이 있는 선거구를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했습니다. 정보로서 가치는 일단 먹고 들어갑니다. 포인트는 '저녁 7시 57분까지 투표하면 충분합니다'에 있습니다. 지난 9일 '나는 대선 나가지만 너네는 도지사 새로 뽑지 마라'며 23시 57분에 사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
[신짱](29)책임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11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다른 신문을 읽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조선일보입니다. 이 지면에서 매우 심각한 실수가 보입니다. 눈치채셨습니까? 네, 실컷 안철수(국민의당) 후보를 인터뷰해놓고 작은 제목을 '문재인 국민의당 대선후보 인터뷰'라고 뽑았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물론 문재인 후보에게도 엿먹인 실수입니다. 신문사 처지에서는 몇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참사(?)입니다. 모르기는 해도 책임선상에 있는 사람은 상당한 문책을 당하지 싶습니다. 다른 신문 실수를 비웃자고 꺼낸 얘기가 아닙니다. 이미 인쇄된 신문은 실수를 되돌리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온..
[신짱](28)경남 메롱!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10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지난 9일 23시 58분까지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자유한국당) 씨가 대선 후보로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없습니다. 관련 기사 걸어둡니다. 사실 설명하기도 귀찮습니다. [경남도민일보]홍준표 9일 밤 11시 57분 사퇴…도지사 보궐선거 무산 제가 홍 전 지사 취임 이후 갖가지 치적을 들어 부산시민이라며 경남도민을 놀리기는 했습니다. 이제야 말하지만 진심은 아닙니다. 제 삶은 절반이 경남에 걸쳐 있습니다. 주소가 부산이라고 어찌 경남 일이 남일이겠습니까. 그냥 자위했을뿐입니다. 어제 홍준표 사퇴를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경.남.메.롱 생각..
[신짱](27)홍쟁강투(洪爭江鬪)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6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오늘 주요 기사 자리를 놓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인지 대선 후보인지)와 섬진강이 맞붙었습니다. 그래서 홍쟁강투(洪爭江鬪) 되겠습니다. 일단 1면만 놓고 보면 홍이 한발 앞섭니다. 1면 상단에 왼쪽이면 그날 신문에서 '으뜸 명당'입니다. 그래도 본격적인 선거판에서 죽어가는 섬진강 소식은 1면 3단(본문이 세 줄로 흐릅니다)에 배치할 만한 중요한 현안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버금 명당'인 3면을 거의 80% 넘게 섬진강 문제로 채웠습니다. 이 정도면 오늘 경남도민일보 '홍쟁강투'에서 승자는 당연히 섬진강이 되는 게 맞습니다. 4대 강 사업으로 주요 강이 망가진 지금 ..
[신짱](26)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5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대선 기획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후보 확정 이전부터 '우리가 확인할 테니 딱 준비해라'는 기개로 중요한 의제를 던집니다. 벌써 7회째인데 오늘은 '소상공인 생계 대책'입니다. 이 의제를 선택한 이유가 오늘 기사 내용이라면 마지막에 붙은 질문 세 개가 후보들에게 확인할 내용입니다. 대선 후보가 내놓는 공약 별 관심 없습니다. 좋은 공약 스스로 열심히 알리십시오. 우리가 후보에게 확인해야 하는 주제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를 정리하는 게 이 기획에서 뼈대가 됩니다. 이 내용을 유권자가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제시할 계획입니다. 그나저나 ..
스마트폰 to 11살 이예지 양 똑똑한(smart) 폰으로 게임, 동영상, 카톡, 채팅까지 차근차근 정복하는 너를 걱정하던 엄마가 드디어 결단했다. 딸을 바꿀 수 없으니 기계를 바꾸기로 했지. 당연한 결정이다. 그래도 늘 하던 것처럼 선택은 너에게 맡기기로 했다. 엄마는 그 재미진 물건 사용을 네 스스로 적절하게 조정할 수 없다는 점, 엄마나 아빠가 옆에서 도와줄 수 없다는 점 등을 얘기했다. 아빠는 재미를 찾는 게 사람에게 당연한 일이기는 하나 스마트폰이 앞으로 더 재미있는 무언가를 할 기회를 뺐는다는 점을 얘기했지. 이제 네 생각을 들을 차례였다. "게임이나 인터넷이 되지 않는 그냥 휴대전화를 쓰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아." 멀쩡한 아이폰을 두고 2G폰을 쓰게됐구나. 큰 결정을 한 그날 너는 자기 전에 엄마를..
[신짱](25)너거도 조때봐라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4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선에 나갔으면 좋겠다. 자유한국당 지지자 얘기가 아닙니다. 경남지역 좌빨 나부랭이(?) 희망이었습니다. 두 차례 선거는 졌고, 주민소환은 실패했고, 실력행사에는 눈썹 하나 꿈쩍 않는 '스트롱(strong)' 자치단체장에게 벗어나려면 그가 더 큰 바닥으로 스스로 떠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몇 개월 전만 해도 희망사항이던 게 현실이 됐습니다. 지역 좌빨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제 경남에는 대통령 후보는 있지만 도지사는 없습니다. 새로 선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모를 리 없는 홍 지사… 아니, 홍 대선 후보는 이런 강력한 메시지를 ..
[신짱](24)가짜 뉴스 덕에 얻은 기회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3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가짜 뉴스(fake news)'를 검색했습니다. 위 그림과 같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SNS나 메신저 서비스로 가짜 뉴스 접한 적 있습니까? 가짜 뉴스를 퍼나르기도 했습니까? 혹시 피해를 입은 적은 있나요? 진짜·가짜 구별은 쉽습니까? 신문사 구성원으로서 가짜 뉴스는 참 꼴보기 싫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가짜 뉴스가 신문에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짜 뉴스 특징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출처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기사 내용 출처도 분명하지 않지만 어느 매체에서 첫 보도가 나왔는지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출처가 분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