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재발견]최대, 최고, 원조의 유혹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최대, 최고, 원조, 이런 게 끌리지 않습니까? 유적을 봐도 그렇고, 무슨 식당을 가도 그렇고, 구조물 하나를 봐도 그렇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에게 지역 이야기를 들을 때도 그런 수식에 아무래도 쏠립니다. 흔하지 않다는 것은 그 자체로 특성이고 개성입니다. 두 번째 취재를 했던 통영에서 취재팀은 최대, 최고, 원조 같은 수식에 대한 유혹을 아예 끊기로 했습니다. 일단 사실 검증이 버겁습니다. 그 많은 꿀빵 가게와 충무김밥 식당, 통영 다찌가 모두 원조일 리는 없습니다. 그런데 또 얘기를 듣다 보면 딱히 원조가 아니라고 결론 내리기도 애매합니다. 어떻게든 원조를 가려내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식당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까? 이런 딜레마는 다른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