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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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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짱](26)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5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대선 기획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후보 확정 이전부터 '우리가 확인할 테니 딱 준비해라'는 기개로 중요한 의제를 던집니다. 벌써 7회째인데 오늘은 '소상공인 생계 대책'입니다. 이 의제를 선택한 이유가 오늘 기사 내용이라면 마지막에 붙은 질문 세 개가 후보들에게 확인할 내용입니다. 대선 후보가 내놓는 공약 별 관심 없습니다. 좋은 공약 스스로 열심히 알리십시오. 우리가 후보에게 확인해야 하는 주제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를 정리하는 게 이 기획에서 뼈대가 됩니다. 이 내용을 유권자가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제시할 계획입니다. 그나저나 ..
[신짱](25)너거도 조때봐라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4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선에 나갔으면 좋겠다. 자유한국당 지지자 얘기가 아닙니다. 경남지역 좌빨 나부랭이(?) 희망이었습니다. 두 차례 선거는 졌고, 주민소환은 실패했고, 실력행사에는 눈썹 하나 꿈쩍 않는 '스트롱(strong)' 자치단체장에게 벗어나려면 그가 더 큰 바닥으로 스스로 떠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몇 개월 전만 해도 희망사항이던 게 현실이 됐습니다. 지역 좌빨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제 경남에는 대통령 후보는 있지만 도지사는 없습니다. 새로 선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모를 리 없는 홍 지사… 아니, 홍 대선 후보는 이런 강력한 메시지를 ..
[신짱](24)가짜 뉴스 덕에 얻은 기회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3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가짜 뉴스(fake news)'를 검색했습니다. 위 그림과 같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SNS나 메신저 서비스로 가짜 뉴스 접한 적 있습니까? 가짜 뉴스를 퍼나르기도 했습니까? 혹시 피해를 입은 적은 있나요? 진짜·가짜 구별은 쉽습니까? 신문사 구성원으로서 가짜 뉴스는 참 꼴보기 싫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가짜 뉴스가 신문에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짜 뉴스 특징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출처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기사 내용 출처도 분명하지 않지만 어느 매체에서 첫 보도가 나왔는지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출처가 분명하..
[신짱](23)날로 먹겠습니다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31일 자 경남도민일보가 아닙니다. 현재(오전 7시 30분) 지면 PDF 서비스로 박근혜 구속을 확인할 수 있는 매체는 과 입니다. 사실을 확인하고 신문을 인쇄하기까지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어떻게든 이 소식을 전하려 애쓴 두 매체가 들인 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별한 날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날로 먹겠습니다. 저녁에 아내와 소박한(?) 만찬을 약속했습니다. 탄핵한 날도 파면한 날도 갔던 그 집입니다.
[신짱](22)파업가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30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파업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노동조합을 위한 이 노래는 신문사 편집기자들이 교가(?)로 삼아도 된다 싶습니다.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리면 우린 죽는다. 하나되어 우리 맞선다… 이미 17회에서 말했습니다. 따로 보면 보잘 것 없는 콘텐츠가 뭉치면 달리 보입니다. 흩어진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다듬는 작업은 신문이 좀 합니다. 그나저나 4월 12일은 재보궐선거입니다. 하나씩 뜯어보면 딱히 대단할 게 없는 행사 정보입니다. 하지만, '흐드러진 봄에 푹 빠져봅시다'라는 제목 아래 뭉친 7개 기사는 '알찬 정보'가 됩니다. 그냥 모아놓는 것으로는 아쉬웠는지 ..
[신짱](21)지면에 흐르는 리듬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29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그림 한 장에 담긴 힘을 만평만큼 간명하고 극적으로 보여주는 콘텐츠가 있을까요? 요즘 신문에 만평이 드물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생산자 처지에서도 그렇지만 소비자 처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주 1회 선보이는 '서동진의 한뼘'은 그런 점에서 귀한 콘텐츠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나와서 다행이고 더 자주 나오지 않아 아쉽습니다. 비극적인 사진, 처절한 묘사나 날선 비판이 담긴 글에서는 또 담기 어려운 호소력이 작은 그림 한 장에 흐릅니다. 시속 160㎞ 공을 던지는 메이저리그 투수는 볼 때마다 놀랍습니다. 그런데 그 공을 치는 타자는 또 뭡니..
[신짱](20)Q&A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28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신문 제작자(취재·편집기자)와 독자 사이 대화 연재 초기에 신문 읽기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그 대화는 '묻고 답하고' 느낌입니다. 오늘 신문 19면입니다. 멋진 남성이 지면 절반을 차지한 채 분위기 잡고 서 있습니다. 기분 나쁘…지는 않습니다. 앞에 첼로까지 세워놓았군요. 재수 없…지는 않습니다. Q. 뭐지 이 자식은? A.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 마침 사진 한쪽에 답이 있습니다. 궁금증은 이어집니다. 니콜라스 씨가 뭐하시나? 그러고 보니 큰 제목으로 '아시아서 세계로 윤이상 음악 울린다'고 해놓았습니다. 윤이상 음악 관련 공연이 있는가 봅니다. Q. ..
[신짱](19)대선 말고 보선!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27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가장 큰 정치 이벤트는 대선 맞습니다. 게다가 정치 일정을 따른 선거가 아닙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 망하겠다며 시민이 박차고 일어나 만들어 낸 일정입니다. 조기 대선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일정이 더 빠듯한 4·12재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리지 않는 현상 이해합니다. 이럴 때 지역일간지가 나서야 합니다. 8개 선거구에서 진행하는 경남지역 재보궐선거가 경남도민에게 얼마나 중요한 정치 일정인지 조명해야 합니다. 어떤 매체도 지역일간지 만큼 이 내용에 가치를 매기기는 어렵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태생적 한계입니다. 조기 대선에 깔린 요구는 '대한민국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