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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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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빨](17)어르신이 달라졌어요 Step5 드디어 5단계다. 일단 자기를 토닥토닥 해줘. 정말 수고했어. 내 아는 범위에서 어르신을 상대로 감정코칭 4단계까지 성취한 좌빨은 없다. 이제야 '해결 방법을 함께 찾기'가 나와. 사실 이 과정을 위해 앞에 '쌩고생'을 한 거야. 다시 말해 마지막 5단계에서 그르치면 우리 헌신과 상관 없이 앞에 4단계가 의미 없는 것이 된다. 세상 일이라는 게 그런 것 같아. 10만큼 하는 사람과 100만큼 하는 사람이 차이 나는 게 아니라 99만큼 하는 사람과 100만큼 하는 사람이 차이가 나더라.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 그럼에도 5단계까지 와서 이렇게 하면 어르신들이 꼴딱 넘어온다는 디테일을 내놓지 못하겠어. 그게 그렇게 간단하면 진작 좌빨 세상이 왔겠지. 어쨌든 그냥 가보자. 만약 어르신이 4단계 과정을 통해…..
[어사빨](16)어르신이 달라졌어요 Step4 3단계까지 통과하신 '감정코치형 좌빨' 여러분들께 일단 격려 보내. 인정받지는 못하겠지만, 큰일 한 것 맞아. 애정을 두고 관찰하며, 의사소통을 하고, 상대 감정을 듣는다는 것… 이 과정은 꼭 어르신으로 한정하지 않아도 사람을 대하는 좋은 자세이기도 해. '감정코치형 대화'가 결국 어르신을 꼬시지 못하더라도 더욱 넓고 깊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자산은 될 거야. 4단계는 '감정을 의식하도록 돕기'라고 돼 있어. 좀 어렵지? 감정코칭은 어쨌든 감정을 드러내는 원인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돕는 것까지가 1~4단계 과정이야. 마지막 5단계 들어서 '함께 해결 방법을 찾는다'가 나와. 결국, 80%가 드러낸 감정을 두고 그 정체가 무엇인가를 따지는 작업이지. 앞에도 얘기했지만, 감정이라는 게 원인과 결과가 딱 ..
[어사빨](15)어르신이 달라졌어요 Step3 10승 투수가 한 팀에서 주전 선발 정도 된다면 15승부터는 '에이스'라는 거 다 아실 테다. 그리고 주전 선발과 에이스는 그 격이 다르다는 것도, 당연히 연봉도…. 이번 15회는 최소한 그 정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외우시고. '감정코칭형 좌빨'로 가는 3단계가 바로 '감정을 듣고 경청하기'이다. 앞서 14회에서 1·2단계를 얘기할 때, 왜 한 단계로 퉁치면 될 것을 두 단계로 나눴는가에 대해 꿈보다 나은 해몽으로 설명했는데, 3단계에서 또 막힌다. '감정을 듣고 경청하기'라니. 경청하는 게 듣는 거지. 여튼, 그만큼 듣고 또 듣는 게 중요하구나 정도로 퉁치자. 전에도 말했지만 개인적으로 씨부리는 좌빨보다 들어주는 좌빨이 소중하다고 생각해. 3단계 기술에 대한 설명은 ..
[어사빨](14)어르신이 달라졌어요 Step2 감정코칭형 좌빨… 어쩐지 뽀대나는 것 같아서 맘에 들어. 앞서 밝혔지만 감정코칭은 5단계로 진행된다. 찾기 귀찮아하는 분들을 위해 다시 쓰면…. 1. 감정 포착하기2. 감정적 순간을 기회 삼기3. 감정을 듣고 경청하기4. 감정을 의식하도록 돕기5. 해결 방법을 함께 찾기 이렇게 된다. 오늘은 1·2단계만 진도 나갈게. 먼저 '감정 포착하기'. 감정코칭은 상대가 감정을 드러낼 때 대화를 통해 그 원인을 인식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사람이 그렇잖아. 보통 화가 날 일이 있어서 화를 낸다고 생각하지만, 꼼꼼하게 따져보면 그럴 일도 아닌데 화를 내는 일도 잦아. 내가 저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가 저 사람이 싫어하는 짓을 해서가 아니라 그냥 미운 경우도 있잖아. 감정이라는 것은 그렇게 원..
[어사빨](13)어르신이 달라졌어요 Step1 어르신께 사랑받는 좌빨이 되자고 하니, '까스통 할배'들께 굽신굽신하자는 얘기로 오해하시는 분들 있더라. 그거 아니다. 어르신 범위를 정확하게 제한하지는 못하겠지만, '어른이 아닌 어르신'까지 포함하자는 것은 아니야. 그리고 합리적인 어르신은 '까스통 할배' 곱게 보지 않더라. 게다가 이 프로젝트 목표는 51%지 절대 99%가 아니다. 이번부터 쫌 실전적인 얘기를 해보자. 그동안 차이를 확인하는 얘기는 많이 했잖아. 그러니까 우리 좌빨과 어르신 차이는 알겠는데, 실제 마주치면 어쩌라는 거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자는 거다. 이 내용만 5~6회 정도 할거야. 제목은 '어르신이 달라졌어요'로 정했어. EBS에서 하는 방송, 그거 표절… 아니, 응용했다. 세상에 출산 빼고 창작이 어딨냐. 출처가 분명하지..
[어사빨](12)좌빨이 만든 일자리 이런 생각을 해봤어. 좌빨이 오너고 좌빨이 선배며 좌빨 영혼이 충만하고 좌빨이 추구하는 가치가 늘 존중받는다. 그러면서 회사도 직원도 수입은 짭짤하지. 이런 회사에는 노조가 있어야 하나? 없어도 되나? 비정규직 따위는 상상할 수도 없고. 어쨌든 수구 꼴통 나부랭이들이 입사하고 싶어서 정체성을 감추며 입사원서를 내는 회사. 이런 회사 없나? 좌빨 소비자는 이런 회사에서 만드는 자동차, 휴대전화, TV, 컴퓨터를 살 수는 없을까? 이런 회사에서 만든 마트에서 장을 볼 수 없나? 어쨌든 이런 회사에서 만든 귀금속, 가방…. 하다못해 좌빨 선배들이 운영하는 편의점, 식당 또는 작은 회사에서 최저임금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할 수는 없을까. 그것도 힘들면… 300만 원은 받지 않아도 되니 새누리당 홍보물은 쌩까고,..
[어사빨](11)욕구는 쎄게, 실현은 쉽게 오랜만이군. 보면 알겠지만 글이 연짝으로 나올 때는… 바쁠 때고, 한동안 안 나올 때는 '완전' 바쁠 때다. 그러니까 나는 한가함을 추구하는 사람이지 한가한 사람은 아니라는 거… 제발 믿어줬으면 좋겠어. 혹시 들어 본 얘기인지 모르겠어. 나도 어디서 본 얘기라서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겠고 맥락만 옮길게. 대충 이런 얘기야. … 지하철에 어떤 아저씨가 타. 그리고 승객들을 향해 뭐라 말을 하지. 당연히 사람들은 잡상인이라고 생각하고 외면했어. 그런데 얘기 내용이 자기 딸이 매우 아파서 큰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거야. 아! 구걸하는가 보다… 사람들은 아예 신경을 끄려고 하지. 그런데 그 아저씨 부탁이… 여기 모이신 분들이 딸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합니다. 갑자기 승객들은 숙연해졌다고 해. 그리고 일부 ..
[어사빨](10)싸가지 없어서 싫다? 좌빨을 불편하게 여기는 어르신께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싸가지 없다'는 것에 대해서 좀 생각해봤어. 3분 23초 정도 고민하니 두 가지 정도로 정리가 되더군. 첫째, 뭐 사실이라는 거. 좌빨이 쫌 싸가지가 없기는 해. 환경과 환경을 만드는 체계(System)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는 좌빨은 예절, 매너, 의전 같은 것을 허세 또는 사치라고 생각하는 면이 있지. 더군다나 못마땅한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누리는 듯한 꼰대들과 마주치면, 싸가지 지수는 급속도로 낮아져.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으니까. 그런 예민함과 결기가 없으면 좌빨 하기도 어렵지. 싸가지 없다고? 인정! 그런데 '싸가지 없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어르신이 좌빨을 미워한다고 퉁치기에는 뭔가 애매한 게 있어. 우리 좌빨도 잘 알겠지만, 좌..